전남의 숨겨진 장소와 아름다움을 찾아 기꺼이 길을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각자의 지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공간을 발굴하고, 그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그려내는 사람들. 바로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도로케)’입니다.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 사업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실제 거주민들이 그 지역의 보물 같은 장소, 영화나 드라마에 적합한 공간을 직접 발굴해 내는 프로그램입니다.”
— 노국래 신안 로케이션 매니저
전남 곳곳을 누비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도로케 워크숍이 1박 2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제작사 관계자의 생생한 특강부터 직접 발로 뛰는 현장 견학과 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그동안 다져온 교육을 한층 심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매니저 활동의 진짜 의미를 다 함께 되새겨보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2024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들의 카메라는 지금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데요. 벌써 3년 차를 맞이한 '도로케'를 만나 직접 물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전남을 담게 되었는지, 발걸음이 닿은 곳 중 가장 애정하는 공간은 어디인지, 그리고 '도로케' 활동을 통해 일상은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는지 말이죠.
누군가에게는 '햇볕 한 줌'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이 되어 어느새 '가족' 같은 이름으로 자리 잡은 사람들. 전남을 향한 애정과 서로를 향한 감사함이 가득 담긴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일상에 어떤 변화가 생기셨나요?
나주 김용국
저희끼리 하는 농담이지만 직업병이 생겼어요.
예전에는 그냥 평범한 집, 평범한 자연환경으로 보였다면 요즘은
이 풍경 자체가 어떤 식으로 영상에 담기면 좋을지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장소를 보면서도 "이곳은 어떤 구도로 촬영할 수 있을까?",
"인력은 어떻게 구성할까?"를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머릿속에서 촬영 장면이 먼저 그려집니다. 직업병이죠. (웃음)
해남 윤영하
영상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로케이션 매니저를 하기 전에는 제 위주의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스태프와 제작진이 어떤 방향으로 담아낼지까지 생각하게 되면서
훨씬 넓고 촘촘하게 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이 더 예쁘게 담길 수 있는 장소를 열심히 찾게 되고,
지역이 많이 알려지기를 더 바라는 마음도 커졌어요.
Q.
직접 발굴한 전남의 로케이션지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담양 김승현
저희 담양에 담빛예술창고라는 곳이 있어요.
예전부터 꼭 소개하고 싶었던 공간이라 촬영 후 로케이션지로 플랫폼에 등록했었어요. 그런데 한참 지나 영상위원회 로케이션 매니저분께서 이곳이 제작진과 연결되어 실제 촬영까지 이어졌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희열감도 들고, 사명감도 느껴져서 정말 좋았습니다.
너무 뿌듯했어요.
무안 정경탁
2024년 처음 로케이션 교육을 받을 때 들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애정을 가지고 바라봤을 때 안 예쁜 곳은 없다.’
라는 말이었는데요.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그때 했던 말처럼 저에게는 꼭 한 곳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지역의 모든 장소가 다 예쁘고 좋아요.
신안 노국래
신안의 폐교가 촬영지로 활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방문한 적이 있어요.
사람이 방문한 지 오래되어 학교 곳곳에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어서 굉장히 비현실적인 모습이었어요.
운동장에는 허리까지 오는 수풀이 자라 있었고,
중문에는 넝쿨 식물이 엉켜 있었는데 되게 특이한 느낌이 있었어요.
뭔가 압도되는 분위기가 있어서 꼭 이곳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Q.
여러분에게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는
어떤 의미인가요?
무안 정경탁
함께하는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뭐랄까… 그냥 가족 같아요.
너무 편하고 든든한 존재들이에요.
순천 김진
저에게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는
‘햇볕 한 줌’
같아요.
소설가 한강의 노래 중에 ‘햇볕이면 돼’라는 곡이 있는데요.
우리는 특별한 것, 다양한 것, 대단한 것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어쩌면 햇볕 한 줌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에게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도 그런 존재예요.
이런 마음 하나만 있다면 어떤 일과 삶도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 햇볕 한 줌 같은 마음이 영화도 만들고,
또 다른 이야기들도 끝없이 만들어내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에게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는
‘햇볕 한 줌’ 입니다.
진도 장재호
저에게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는
‘고향 사랑’ 같아요.
저는 군 제대 후 오랜 시간 고향에서 살아왔고,
지금은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와 문화관광 해설사 활동도 함께하고 있어요.
해설과 도민로케이션 매니저 활동을 하다 보면 익숙했던 지역 장소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고,
공간을 오랜시간 지켜온 사람으로서
7~8년 전과 달라진 바닷길의 변화도 보이더라고요.
그런 과정을 통해 제 고향을 조금 더 깊이 사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들이 가장 애정하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그동안 발굴했던 장소들 중에 직접 소개하고 싶거나 애착이 가는 장소는 어디인지, 도로케들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애정의 시선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담긴 두 곳을 도민 로케이션 매니저들의 언어로 직접 소개합니다!
✸순천 동천하구습지
#자연
#숨은명소
#서정적
#도민로케이션매니저
“
저는 순천 동천하구습지를 추천하고 싶어요.
이곳은 날이 흐리면 흐린 대로, 빛이 많이 들어올 때는 또 그만의 분위기가 있어요.
자연이 주는 느낌이 매번 달라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순천을 다 담아낸 듯한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예술 작품이나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담겨도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예요.
— 김진 순천 로케이션 매니저의 소개의 말
📍 상세주소전남 순천시 교량1길 36
✸구례 용호정
#시대극
#고즈넉함
#비장미
#도민로케이션매니저
“
구례는 절도 많고 고즈넉한 한옥들도 정말 많아요. 그중 많은 분들이 모르실 거 같은 공간인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용호정'입니다. 둘레길 따라 쭉 걷다보면 정자가 하나 있는데 섬진강을 바라보는 위치에 자리잡고있어서 고즈넉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이예요. 그리고 항일의 정신을 담은 곳이라서 비장미와 묵직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_ 김지희 구례 로케이션 매니저의 소개의 말
📍 상세주소전남 구례군 토지면 예촌길 9-21 36
사진을 누르면 해당 로케이션지 정보로 이동합니다. 촬영 문의: 전남영상위원회 로케이션팀 (☎061-744-2272)
🎞️ Netflix <참교육> ㅣ 2026. 6. 5. 공개
저희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선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이야기